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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질

갤럭시 노트10 라이트 Lite 해외판 사용기 1부 (feat.통화녹음)

by 조이에버 2020. 7. 10.

*이 글은 갤럭시노트10라이트 언박싱, 리뷰, 유심, 통화녹음 관련 팁을 정리하고, 성능밴치마크 내용을 소개합니다.

일전에 가성비 휴대폰들을 몇 골라서 간을 보다가

나는 해외판 갤럭시 노트10 라이트 Lite가 최고의 가성비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참고)가성비 폰 찾아서 고민하던 포스트

 

 

50만원 초반대에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찾았고, 곧바로 주문을 했다. 내 예상가보다도 더 낮았다.

사용하던 휴대폰이 이제 슬슬 저물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시기상 별 수 없는 최선의 선택이었다.(6년은 쓴 것 같다)

 

갤럭시 노트10 라이트가 너무 마음에 드는 가성비였기 때문에, 굳이 최신의 최상위 휴대폰을 원하는 게 아니라면, 갤럭시 노트10 라이트 해외직구 + 알뜰폰 요금제의 조합을 추천하고 싶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카메라는 2부에서 다뤄보도록 하겠다.

뜨아. 왔도다. 노트10라이트

새 제품의 박스는 정말 설레인다. 엔돌핀이 퓽퓽.

월요병에 고통받는 직장인이라면, 월요일에 회사로 택배가 오게 하라는 말이 있다. 

이 녀석은 어느 나라 제품일런지? 조립은 베트남인데, 어째 라면 부숴뜨린 글자가 보인다. 

나중에 알고보니 아랍 에미리트 제품이었다.

뚜껑에도 작은 박스가 하나 껴 있는데, 거기에는 젤리케이스와 유심핀이 들어있었다. 기본 젤리케이스를 주니까, 굳이 미리 사둘 필요가 없다. 나는 다른 젤리케이스를 샀는데, 그것보다 번들 젤리케이스가 더 낫다. 바로 씌워주자. 시집 온 새색시처럼 소중하다.

그리고 퀵스타트 가이드를 들어내면...

나왔다. 그 녀석이다. 자세히보면 액정보호필름도 기본 부착되어 있다. 공장에서 보호하려고 비니루가 붙어있는 게 아니고 제대로된 보호필름이다. 왠지 내가 돈주고 사놓은 것보다 더 완성도 높아 보인다. 일단 나는 그대로 쓰기로 한다. 말하자면 젤리케이스와 액정보호필름을 기본으로 제공해서 개봉 즉시 안심사용이 가능하다. 세상 많이 친절해졌네.

블링블링한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를 느껴보자. 사실 예쁘긴 한데 뭐 막 압도되는 그런 아우라는 아니다.

그것보다 저 3개짜리 카메라를 품고 있는 인덕션이 나의 심장을 핥짝핥짝 해준다.

갤럭시 노트10 라이트의 또 하나 마음에 드는 점이, 카툭튀가 별로 심하지 않다는 것이다. 아예 제로인 것은 아닌데, 정말 조금 튀어나온 정도. 그래서 젤리케이스를 씌우면 바닥에 카메라가 긁힐 일도 없고, 폰이 바닥에 딱 밀착되어 들뜨지도 않는다. 갤럭시S10라이트와 비교해서도 정말 좋은 점.

그럼 카툭튀가 없으니 성능이 떨어지는가? 이런저런 테스트를 하면서 사용해보니 카메라의 성능은 정말 만족스럽다.

카메라 성능의 이모저모는 2부에서 다룰 것이다. 아래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체감은 더 평평하다.

확대한 카툭튀. 성공적.

충전기는 해외 플러그 표준이라...이렇다. 초고속충전기라는데.

판매자는 이런 서비스까지 줬다. 이걸 꽂아서 사용하긴 할까 모르겠지만, 일단 쟁여둔다.

차마 버리기 어려운 잡동사니가 또 늘었다.

갤럭시 노트10 라이트는 3.5파이 이어폰잭이 있다. 요즘 없어져가는 추세이긴 하지만, 또 없다면 아쉽기도 한 게 이 이어폰 구멍이다. 그래서 번들로 들어있는 이 유선이어폰이 또 나름 반가웠다. 나는 현재 QCY의 블루투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게 분실되거나 고장나면 당장 유선이어폰을 꽂아야 할 것 아닌가? 선택옵션이 있다는 것은 늘 좋은 것이다.

번들 이어폰! 혜자다!

그리고 이 제품의 중요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 S펜. 촉 교환을 위한 집개와 여분의 촉이 들어있다.

갤럭시 노트10 라이트의 하단부는 정말 알짜구성이란 생각이 드는데, S펜 수납부, 스피커, USB-C, 3.5파이 이어폰 슬롯까지 오밀조밀 모여있다. 스피커가 하단에만 있는 것은 살짝 아쉽지만, 음질은 괜찮다. 가성비 제품이니까. 그리고 어차피 듀얼 스피커를 지원하는 폰을 사용해봤자 당신은 결국 이어폰을 쓰게 되어있다

가성비가 너무 좋은 거 아닌가? S펜, 번들 이어폰. 나중에 쓰라고 펜 촉에다가 핀셋까지. 자꾸 뭘 준다.

자 이제 녀석에게 전원을 넣어보자. 삼성로고가 뙇. 해외에서 역수입되어 온 녀석이니 쌤쑹이라 읽어야 하는가.

쌤쑹

다행히 공장초기버전의 언어는 영어다.

한국어를 찾아서 설정하면

반갑댄다. 뭔가 외국인이 어눌한 한국말로 인사해주는 것 같다. 봔갑숩니다. galaxy 롸고 합뉘다.

 

유심을 꽂아본다. 나노유심이 들어간다. 듀얼 유심을 이용하거나, 마이크로SD확장이 가능하다. 유심을 하나만 사용한다면 아래의 이미지처럼 삽입해야 한다.(거의 대부분의 경우)

알 수 없는 번호는 일단 지우는 걸로

두번째 유심까지 사용하려 한다면 두번째 유심은 아래와 같이 삽입하게 된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마이크로SD확장이 불가능해지는 듯 하다.

 

우선 유심을 꽂고 리부팅하자 전화통화가 된다. 해외폰 직구 리뷰를 보면 경우에 따라 폰을 국내 통신사에 등록하지 않으면 사용이 불가능하거나, 불편한 상황이 있는 모양이던데, 나의 경우 전화통화나 MMS수신이 모두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통화녹음'이다. 나는 다른 건 몰라도 통화녹음 기능만큼은 꼭 갖고 싶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용자 본인 목소리가 함께 녹음되어 있다면 통화녹음이 불법이 아니다. 그런데 해외판은 다르다. 국가에 따라 통화녹음 자체가 불법인 경우도 있어서 통화녹음 기능이 막혀있을 수 있다.

게다가 안드로이드의 기본정책이 최근 통화녹음을 금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서, T전화를 비롯한 통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해결이 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알아본 바로 Samkey라는 걸 이용해서 휴대폰의 펌웨어를 통화녹음 가능국가 버전으로 갈아 엎으면 통화녹음이 가능하다고 한다. 검색을 해보면 약간의 돈을 받고 이 작업을 해주는 업자도 있었다.

Samkey를 이용하나, 업자를 통하나 돈이 드는 것은 마찬가지였던지라...나는 모 업자에게 원격지원을 받았다.

원격지원을 받아보니 뭐 금방 된다. 폰을 컴퓨터에 연결해놓고 팀뷰어 원격지원을 받는 것인데, 약 20분 정도 걸렸던 거 같다. samkey, 갤럭시 csc 같은 검색어로 검색하면 금방 나온다.(직접 해보고도 싶었지만 업자에게 지불하는 비용이 더 저렴했다. 참고로 samkey 자가 작업은 약 8000원 정도가 든다. 업자의 서비스요금은 그 보다 싸다.)

 

그렇게 해서 지금은 이렇게. 아래에 보시다시피 통화녹음 기능까지 개방되어 있다. 원래는 '통화추가'라는 기능이 있던 자리다. 아마도 전화회의를 할 때 쓰는 기능인 거 같은데, 그 기능은 한평생 써본 적이 없는 것.

몇 년 전에 전화를 통해서 크게 식겁할 경험을 한 적 있다. 그때는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던 터라 녹음을 할 수가 없었다. 지금도 너무나 아쉽다. 살면서 어떤 인간을 만나게 될지 모르며, 어떤 상황에 처할지 모르니 통화녹음 기능은 번거롭더라도 확보해두기를 추천한다. 이렇게 방법이 있으니까.

 

이하 긱벤치 결과표를 소개하겠다.(스압)

 

1.싱글코어 벤치마크결과: 682점. 겔럭시s10(694점) 바로 아래.

2. 멀티코어 벤치마크 결과 : 2057점. 갤럭시s10(2059)과 비슷

3. openCL 처리 벤치마크결과 : 4548점. 엄청 높네? 갤럭시s20 울트라가 3058인데.

openCL기반 처리성능이...그래픽 가속능력을 의미하는 것일텐데. 의외로 현존하는 제품 중 최상타를 치는 이상한 점수가 나와버렸다. 아마도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그래픽 성능에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으로 보인다. 갤럭시20울트라는 3200x1440인 반면, 갤럭시 노트10 라이트는 2400x1080이다. 따라서 픽셀 전부를 처리하는 비용이 적은 것이다. 

뭐 나로서는 잘 최적화된 점수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모니터 QHD, UHD 사용하지만 휴대폰 디스플레이가 그걸 다 따라갈 필요가 있을까?

 

한편 심리적으로 아쉬운 점은 있다. 유튜브 영상을 재생해보면, 해상도 선택지에 1080이상의 값을 선택할 수 없다. PC상에서는 4k급 해상도까지 준비되어 있는 영상컨텐츠를 재생해도 1080이상의 값은 선택지에 없었다.

그러나 막상 재생해보면 화질은 좋았다. 아주 보기 좋음.

 

아무리 스마트폰이 진화해왔다지만, TV나 모니터처럼 50~60인치를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6인치만 넘어가도 성인 손바닥 만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는 커봤자 7인치가 리미트다(노트10라이트 6.7인치). 따라서 해상도의 체감 리미트가 낮을 수밖에 없다.

즉 휴대폰 디스플레이가 4k가 된들 우리는 그 미세한 퀄리티를 체감할 수 없다. 오히려 시스템 자원의 낭비다. 뭣하러 그 작은 손바닥 화면에서 4k짜리 화면을 돌리는가? 그건 대형 홈시어터나 심지어 영화관에서도 먹힐 사이즈이며, 그만큼 큰 디스플레이에서나 의미가 있는 것이다.(2k이상만 되어도 작은 상영관에서 재생할 수준이 된다)

 

이런 점에서 갤럭시노트10 라이트의 해상도는 충분하다.

 

요약:

싱글코어: 현세대 최고급 군이 750~800점이라 가정하고. 682점. 약 1세대 정도 뒤지는 편.

멀티코어: 현세대 최고급 군이 2600~3000점이라 가정하고. 2057점. 약 1~1.5세대 정도 뒤지는 편.

오픈CL: 은 최적화가 잘되어서 최고급기 넘어서나? 음...내가 잘 알고 하는 소린지 모르겠다. 좋은 거라 생각하자.

 

다만 여기엔 함정이 있는데, 엑시노스의 발열이다. 어떤 폰이든 발열이 많이 나면 성능이 많이 줄어든다. 그리고 체감상 갤럭시노트10라이트는 발열이 상당히 심하다. 나는 최선의 값을 얻기 위해 기기를 식혀가면서 긱밴치를 돌렸다.

무거운 게임을 돌리거나 할 때는...냉찜질을 해줘야 제 성능이 나오긴하겠다. 큽...물론 그것은 다른 휴대폰도 어느정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리고 잘 알려진 또다른 단점. 해외향 기기는 삼성페이가 안된다. 이건 혹시 방법없나..

.

피곤한 글이었다. 여러 가지 뒤져보고...테스트해보고...

다음 글은 훨씬 즐거운 사진 비교글이 되겠다. 많은 곳을 찍기 보다는 성능에 치중한 분석을 해보고자 한다.

 

1부는 여기서 끗.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한 푼도 안 받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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