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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질

갤럭시 노트10 라이트 Lite 해외판 사용기 2부 (카메라)

by 조이에버 2020. 7. 15.

갤럭시 노트10 라이트 Lite 해외판 사용기 2부 (카메라)

 

갤럭시 노트10 라이트를 질러버린 이후로 인덕션 카메라에 대한 기대가 컸다. 예쁜 풍경사진을 찍어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며칠째 우중충 흐린 날의 연속이다.

우선 갤럭시 노트10 라이트의 카메라는 후면 3개가 모두 1200만 화소, 전면 셀피카메라는 무려 3200만 화소이다.

셀피카메라가 3200만 화소라는 건 사실 쓸데 없어 보인다. 그 성능에 대한 의심이 간다. 실제로 저게 제대로 성능을 내더라도, 내 얼굴이 별로다(윽). 나는 후면 카메라 구성이 정말 괜찮다고 생각한다. 

 

3가지 필수렌즈를 모두 장착했다

기본적으로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하면 필수로 구비하는 렌즈가 일반화각 1개, 광각 1개, 준망원 1개다. 갤럭시 노트10 라이트는 이 3개의 렌즈를 충실하게 구비했다.

각 렌즈 조리개값이 1.7(일반), 2.2(광각), 2.4(망원)인 것은 디지털카메라를 기준으로 하면 상당히 밝은 것이다. 물론 촬상소자가 디카보다 훨씬 작은 스마트폰에서는 디카만큼의 퍼포먼스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어쨋든 조리개값 그 자체는 좋은 편이라 생각된다.

 

일반화각에 해당하는 렌즈도 살짝 광각인 편인데, 이 글에서는 일반, 광각, 준망원 이렇게 계속 지칭할 것이다.

 

사진은 용량을 생각해서 1920px로 리사이즈하고, 품질을 95%정도로 다운시켰습니다. 색보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좀 더 커집니다

 

주간(날씨 흐려서 아쉽다)

광각 : 2mm. (35mm환산 13mm. f1.7)  ※35mm를 표준화각으로 볼 때 그보다 숫자가 작으면 광각, 크면 망원

일반화각 : 4mm(35mm환산 26mm. f2.2. 사실은 준광각)

광각
일반

준망원 : 6mm(35mm환산 52mm. f2.4)

준망원

카메라 기본어플 자체에 많은 보정기능을 갖고 있는데, 그런 보정을 하지 않은 원본 색감은 약간 물이 빠진 느낌이 든다. 한편 샤프니스가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들어가는 느낌이다. 건물들의 창틀을 보면 흰색이 강하게 도드라지는 느낌이 있는데, 이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달리 후보정을 하지 않아도 뭔가 자세하고 쨍한 느낌을 주긴 한다. 즉 샤프니스 후보정은 불필요하고, 색감에 대한 후보정은 좀 필요하다.

일반화각
준망원
일반화각

위 사진 셋 다, 나름 디테일은 괜찮아보이는 것이 색상은 좀 물이 빠져보일 것이다. 노트10라이트에 기본 제공되는 보정필터 중 '따스함' 정도만 넣어도 느낌은 많이 나아진다.

사물을 좀 가까이서 찍었을 때, 렌즈의 중심부와 가장자리의 화질차가 좀 느껴진다. 그래도 휴대폰 하나로 디카를 어느정도는 커버해줄 수 있어 보인다.

일반화각
광각

화질은 일반화각보다 광각이 좀 더 떨어지는 듯 하다. 괜찮은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해봐도 광각렌즈가 일반화각 렌즈보다 디테일이 떨어지는 편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인가 싶다. 

광각렌즈는 활용도가 상당히 높아서, 아주 유용할 것 같은데, 바로 아래와 같은 샷이 가능하다.

 

아래 두 사진은 모두 같은 자리에 서서 찍었다.

일반화각

일반화각. 그냥 거리의 풍경.

광각

광각. 고층빌딩 꼭대기까지 보이는 풍경. 하늘이 흐려서 너무 아쉽다.

갤럭시 노트10 라이트의 일반화각을 담당하는 26mm렌즈도 살짝 광각이지만, 13mm수퍼와이드렌즈는 정말 강렬한 연출을 가능케 해준다. 세상 정말 많이 좋아졌구나. 예전 같았으면 카메라 가방에 렌즈 3개 묵직하게 매고 다녀야 찍을 수 있는 샷을, 이제 출퇴근 길에 찍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어두워지면 어떤지 살펴보자.

야간

일반화각 야간. 손에 들고 막샷. 때는 한 밤이다.

일반화각, 일반모드

은근 괜찮은디? 비슷한 각도로 '야간 모드'를 가본다.

일반화각, 야간모드

야간모드는 적어도 사물의 윤곽만큼은 확 살려준다. 안보이던 것이 보인다. 다만 너무 인위적인 합성물의 느낌이 강해 사용성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잘만 찍히면 일단 일반모드보다 확 살아난다. 그리고 채도가 상당히 증가한다.

 

아래에도 일반모드와 야간모드를 한 번 더 비교해보자.

일반화각, 일반모드
일반화각, 야간모드

야간모드, 분명히 쓸모는 있다. 한 3~4초간 빠르게 사물을 여러장 찍은 뒤 합성해내는 방식으로 알고 있다. 소프트웨어가 잘 합성하는 편이긴 하나, 그 3~4초간 가만히 잘 들고 있어야 한다.(그게 꽤 길다)

 

야간의 손떨림 방지 능력은 내가 기대한 것보다 좋았다. 역시! 오래 간보고 고른 보람이 있다. 그냥 찍어도 잘 찍히는 편인데, 연사로 찍은 뒤 셀랙션 한다면, 야간에도 꽤 좋은 샷을 건질 수 있다.

50만원 보급형가격의 휴대폰이 내놓을 수준으로는 때땡큐 아닌가? 해외직구폰을 처음 사용해보는데, 새로운 진리의 발견이다.

 

한편 광각렌즈로 찍어보니 야간에는 일반렌즈보다 살짝 디테일이 떨어지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었다.

뭐 별 수 없다. 야간이고 광각이라. 그래도 내가 기대했던 것 보다 훌륭하다.

일반모드
야간모드

야간모드는 촬영환경에 따라서 결과물 차이가 좀 큰 편이다. 조리개가 가장 밝은 26mm렌즈로 찍는 것이 승산이 높다.

 

수동으로 불빛만을 담아보기도 했다. 수동기능도 꽤 잘 구현되어 있어서, 진정한 수동디카놀이가 가능하다. 보통 휴대폰 카메라 수동기능이라 해봤자 제한적이기 마련인데, 노트10라이트는 iso, 셔속, 조리개 모두 다 개별조작이 가능하다. 한편 iso는 최소값이 50이다. 그리고 50으로 두고 찍어도 꽤 노이즈가 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촬상소자가 워낙 작을테니..

일반화각, 수동으로 어둡게

 

밤거리 광각
밤거리 일반화각

 

줌~ 땡기는 맛은?

카메라 상에서는 0.5배~10배로 표기한 줌 기능이 있다. 그런데 사실 3개의 렌즈를 순차적으로 사용하면서 '디지털 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진의 질은 구간별로 떨어진다. 이게 뭔 말이냐면, 0.5배~0.9배까지는 광각렌즈를 사용하고, 사진을 그냥 확대하는 것이 된다. 즉 0.5배로 놓고 찍은 사진보다 0.9배로 놓고 찍은 사진이 화질이 확 떨어진다.

다시 1.0배가 되면 일반렌즈로 교체되고, 화질이 좋아진다. 그것은 1.9배까지 갈수록 화질이 떨어진다. 2.0배에 도달하면 이제 준망원렌즈로 교체

 

요약하면, 0.5배, 1.0배, 2.0배 에 딱 놓고 찍을 때에만 진정한 의미의 광학 확대가 되는 것이고 나머지 구간은 큰 의미가 없다. 어쨋든 이것을 테스트해보았다.

 

1배줌(일반렌즈)

2배줌(준망원렌즈)

10배줌(준망원렌즈)

 

2배줌으로 찍은 것(원본)을 컴퓨터에서 확대한 것.

 

2배줌 사진을 확대한 것과 10배줌 사진은 사실상 같은 조건에서 찍은 것이므로 정보량은 같을 것이다. 다만 10배줌 때는 후보정 방식이 조금 달라서 두 사진이 달라보이는 측면은 있다. 아마도 2배줌 확대물에 색보정을 넣으면 10배줌과 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2배줌 카메라는 일정부분 접사카메라로 써먹을 수 있다. 앞서 적었던 글에서 갤럭시s10라이트와 노트10라이트를 비교하면서 s10라이트에 탑제된 500만화소 접사카메라는 크게 쓸모 없지 않겠는가 하는 의구심을 가졌던 적이 있다. 역시나 그런 것이, 노트10라이트의 망원렌즈는 꽤 가까이서도 촛점이 잡히며, 망원렌즈인 관계로 피사체를 확대한다.

한편 초근접접사 기능이 있는 카메라가 있다면, 그 기능을 얼마나 사용할까? 내 경험상 별로 안 쓴다. 초근접접사를 하려다 보면 카메라 자체의 그림자가 피사체위에 드리우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그런 물리적 한계때문에 적당히 떨어뜨려 촬영하게 되는데, 노트10라이트의 망원렌즈는 그 정도를 충분히 해준다.

 

2배줌렌즈는 접사까지 해준다. 클릭해서 보세요

근데 이거 50만원대 핸드폰 카메라 맞냐?

 

그리고 이런 기능까지 넣어줬나 싶은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광각왜곡 보정기능이다. 13mm의 초광각 렌즈의 경우, 주변부로 갈수록 상의 왜곡이 당연히 발생한다. 어안렌즈의 왜곡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아래의 두 사진을 비교해보자. 같은 위치에서 찍었다. 위는 왜곡보정 없음, 아래는 왜곡보정을 켠 것이다. 상단의 가로봉과 좌측 지하철 문을 보면 왜곡보정의 효과를 쉽게 알아챌 수 있다. 왜곡보정은 [카메라설정] - [저장옵션]에서 선택할 수 있다.

왜곡보정없음
왜곡보정적용

 

라이브포커스 기능

라이브포커스는 갬성사진을 찍을 때 중요한 요소인 아웃포커스를 구현해주는 기능이다. 생각보다 잘 해준다. 사실 블러효과를 억지로 합성시켜서 아웃포커스를 해주는 기능은 예전부터 많은 디지털카메라에 들어있었다. 그런데 그 완성도가 실로 나빠서 있어도 쓰지 않는 기능이나 다름없었다. 요즘은 어떤가 싶어서 테스트를 해봤다.

 

일단 다소 복잡한 개체인 청소용 걸래. 주변부와 너무 잘 어울리게 아웃포커스를 시켜놨다?

합성 아웃포커스. 성공적.

퍼머머리처럼 좀 더 불규칙한 대상은? 머리카락과 주변부가 얼마나 어울리게 합성되었는지 주목해 보자. 생각보다 그럴싸하다. 꽤 쓸만하게 블러 합성이 처리되었다. 이것은 전면 셀피 카메라다.

파마머리 아웃포커스도 잘 찍으면 성공적.(셀프카메라다)

아래 사진의 경우 다소 합성에 실패한 부분이 눈에 띈다. '마트'라는 글자는 블러처리 되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나로서는 이 역시 쓸만한 기능, 시도해볼 만한 기능이라고 생각된다. 자연스러운 합성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결코 낮지 않은 확률로 아웃포커스의 감성을 얻어낼 수 있다.

 

재미있게도 라이브포커스는 사진을 찍은 이후에, 어디에 촛점을 맞출 것인지 선택할 수가 있다.

아래의 사진을 보라. 맨 앞의 플라스틱바에 촛점을 주고 라이브포커스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이 사진의 촛점 위치를 바꿀 수가 있다.(다시 찍은게 아니다) 연두색 동그라미가 터치한 지점이다.

뭐 완벽하진 않겠지만, 한 번 찍은 라이브포커스 사진은 블러강도를 사후조정할 수 있고, 촛점도 어느 정도 조절가능하다. 맨 앞의 주황색 바는 크게 바뀌지 않지만, 뒷쪽의 것이나, 멀리 전봇대의 경우 블러효과가 많이 달라졌다.

 

 

영상에 대하여

FHD 30프레임, 60프레임, UHD 30프레임, 60프레임을 지원하는 기본 스펙은 매우 강력하며, 앞서 언급한 손떨림 방지 기능이 영상촬영에서도 유감없는 성능을 발휘한다.

 

유튜브에 해외 유저들이 올려놓은 영상들 중 참고할 만한 것을 2개 골라보았다.

youtu.be/ahWoDpcpjeQ

해외유저의 4k 60fps 테스트

 

 

위 영상은 기본적으로 4k화질을 감상할 수 있고, 걸어가면서 찍은 장면들에서는 떨림보정의 막강한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youtu.be/c-cq6nDsf78

해외유저의 활용예

위 영상은 갤럭시노트10라이트로 촬영한 영상에 영화적 색감을 가미하고, 24프레임으로 변환한 것이다. 노트10라이트의 아쉬운 점이 24fps 녹화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4fps는 영화용 프레임 세팅이며, 그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위 영상은 갤럭시노트10라이트로 찍은 영상을 24프레임으로 변환했을 때의 결과물은 어떠한가에 대해 참고해볼 수 있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cOxXIjQxqWk

위 영상은 전면카메라를 테스트하는 것으로, 촬영자가 말한 대로, 오직 손으로만 들고 말을 하면서 돌아다니면서 찍는 것이다. 많은 휴대폰들이 촬영기능을 후면카메라에 집중시키고, 전면카메라의 기능들은 취약한 경우가 많다. 영상의 화질, 떨림방지 등이 전면카메라에서는 어떻게 동작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영상이다.

참고로 전면카메라 영상녹화옵션은 720p, 1080p(30fps, 60fps), 4k(30fps)를 지원한다. 슬로우모션은 전면카메라도 지원하고, 수퍼슬로우모션은 후면카메라만 지원한다.

 

슬로우모션, 수퍼슬로우모션 또한 재미있는 기능이다. 영상 결과물이 아주 쨍하지는 않지만, 새가 날아가는 날갯짓 정도는 꽤 볼만하게 찍힌다.

https://www.youtube.com/watch?v=wzHScwhsqfc

동네 비둘기 놀래키기 수퍼슬로우

 

원하던 것보다 더욱 강력하고 유용한 카메라

카메라를 테스트하면서 많은 장점에 놀랐다. 디지털카메라와 비교하면 실망스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나, 컴팩트 디카 수준은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으며, 우수한 손떨림 방지 기능은 사진과 영상에서 모두 예상을 넘어서 있었다.

합리적인 렌즈구성으로 광각, 일반, 준망원을 모두 커버해주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렌즈를 선택해서 찍을 수 있다. 게다가 이 글에서 담지 못한 각종 보정기능, 셀카 피부보정기능 등도 막강하다.

화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용성까지 두루 갖춘 카메라로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상기하지만, 이것은 50만 초반대 해외직구폰이다.(ㄷㄷㄷ)

 

(추가) 날씨가 맑아진 아침에. 광각렌즈라서 가능한 샷.

 

 

 

 

 

 

 

 

갤럭시 노트10 라이트 사용기 1부 https://joyon.tistory.com/19

 

갤럭시 노트10 라이트 Lite 해외판 사용기 1부 (feat.통화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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