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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업그레이드

뇌를 강하게 하는 감정 - 감사함

by 조이에버 2020. 9. 26.

굳이 불편한 것을 찾아내어 불편을 토로하는 사람을 두고 '프로불편러'라고들 한다.

'프로불편러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말도 있다. 실제로 그런 측면도 있을 것이다.

깨어 있어야 하고, 손해보지 말아야 하며,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는 주체적인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들 말하는, 요즘 세상.

다 맞는 이야기다.

프로불편러들은 그런 당연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굳이 불편한 것을 찾아내는 게 가능하다면, 그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

굳이 감사할 것을 찾아내는 것도 가능한데 말이다.

이걸 '프로감사러'라고 부른다면, 프로감사러가 나을까 프로불편러가 나을까?

 

혹시 프로감사러, 별의 별 것에서 감사의 의미를 찾아내는 사람이 된다면, 우리는 호구가 되고 마는 걸까?

사실 '감사의 마음'은 인간의 행복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를 차지한다. 

우리는 행복한 일이 겹칠 때, 자동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역으로, 감사의 마음에 젖어들 때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심리학자들은 '감사'를 느낄 때 뇌의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되고, 내면에는 평화가 시작된다고 말한다. 스트레스가 유발하는 해악으로부터 뇌와 정신을 방어할 수 있게 된다.

 

행복도를 증진시키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 외에 '감사'가 갖고 있는 다른 쓸모는 없을까? 물론 있다.

책 <타이탄의 도구>에는 세상에 성공한 강자들이 갖고 있는 중요한 습관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많은 타이탄(고수)들이 유사한 습관을 갖고 있다. 하나는 '짧은 아침일기 쓰기'이다.

아침일기를 간단하기 적는 것은 그날 하루를 성공적으로 다듬어가는 데에 중요한 다짐이 되고, 나를 다잡을 수 있는 암시를 준다. 그리고 그 아침일기에 가장 먼저 적는 것이 '감사히 여기는 것들'이다.

여기서 감사히 여기는 것은 말 그대로 '별의 별 것'이 되어도 좋다.

오늘 무사히 잠에서 깨어난 것 자체를 감사해도 좋고, 창문 너머로 불어 들어오는 바람에 감사해도 좋다.

지금 그럴 기분이 아니어도, 불행한 일에 허덕이고 있더라도

잠시 잠깐 프로 감사러가 되어서 기도처럼 감사함을 되뇌는 것. 그것이 좋다는 것이다.

알아 본 바, 그것은 그 자체로 하루를 더 책임감 있고, 힘있게 보낼 수 있게 하는 '사기급' 기법이다.

 

 

한편 <타이탄의 도구>에는 아침일기와 유사한 고수들의 추천 습관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것은 '명상'이다.

유명한 성공인들 중 많은 수가 명상의 습관을 갖고 있다. 그런 증거를 밑바탕으로 명상을 추천하는 것인데, 명상의 내용에 '감사하기'가 또 나온다. 감사일기와 마찬가지로 작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감사의 마음을 일깨워 명상에 임하게 되면, 그 사람은 더 유능해진다는 것이다. 명상은 우리의 삶을 뇌가 정리하여 잘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보통 '수면'이 뇌에 주어진 정보들을 잘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명상은 이 효과를 더 높여준다.

이때 감사함을 발견하는 명상은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다시금 돌아보며 정신적 에너지를 북돋워 줄 것이다. 

 

온갖 것에서 불편한 점을 발굴해서, 내가 '호구'가 되어있지 않은지 살피는 게 현명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온갖 것에서 감사함을 발굴하는 것이 호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유능하고 강한 인간들이 사실은 그렇게 하고 있다.

 

 

여기서 기억해 둬야 할 핵심은 이것이다.

너무나 감사한 사건을 경험하고나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지 않은 일상을 살고 있더라도, 처참한 일상에 시달리고 있더라도

감사할 것을 찾아내고, 감사하는 태도를 가지라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실로 주체적이다.

 

우리는 의지를 갖고, 감사할 것을 찾고, 진심으로 감사하며

우리의 뇌를 깨울 수 있다. 뇌가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인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더 강한 의지와 의욕으로 하루를 살며 도전할 수 있게 된다.

그 자체로 이득이기도 하다.

 

1년은 365일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매일 나 자신을 더 바람직한 상태로 올려둘 수 있다.

그렇게 매일매일 함으로써,

어느날 마침내 귀한 아이디어를 발견하거나

어느날 난데없이 찾아올 수 있는 기회를 움켜쥘 준비가 되거나

여전히 불행에 매몰되지 않은 내 의지로 건져낸 삶을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숨쉬는 것에 감사해. 진심으로.

라고 말해보자. 우리는 모두 숨을 쉬니까.(비록 마스크를 통해서일 수도 있지만)

한편,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 보라. 그러니까 내가 프로불편러가 되어 끔찍한 것을 끝없이 구상해 낸다고 생각해 보라.

당신은 첫째라서 핍박받았거나

둘째라서 핍박받았거나

남자라서 착취당했거나

여자라서 이용당했거나

못생겨서 무시당했거나

예뻐서 공격받았거나

자가용이 없어서 버스를 탔기 때문에 늙은이 옆에서 냄새를 견디며 앉아있었거나

자가용을 탔기 때문에 접촉사고가 났거나

혹은

나라서. (사실 가장 흔한 나쁜 이유는 이것일 것이다.)

나라서 사람들이 만만하게 보거나.

 

모든 이유는 모든 방법으로 당신을 괴롭힐 수 있다.

그 강도와 상황은 각각 다르겠으나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모든 상황에서 가능하다.

그것은 실로 처참하지 않은가? 그것은 지옥 아닐까?

그런 사람이 과연 유능할까? 유능해야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면, 

논리적으로 따져보자. 모든 것에서 실패적인 이유를 찾아내는 사람이라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다행히, 반대로, 마찬가지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한 것을 찾을 수 있다.

만일에...가장 처참할 때에도 굳이 감사해할 줄 안다면,

그 사람은 위대한 인간일 것이다.

그것은 남의 인정이나 칭찬을 필요치 않는다.

당신이 위대해지는 데에는

스스로 찾아낸 감사로써 충분하다.

 

인터넷 뉴스를 보자. 거기엔 온갖 전국의 안 좋은 일들이 모두 모여있다. 그래서 마치 전 국토가 안 좋은 일로 점철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방 어디선가는 살인사건이, 서울 어디선가는 누군가가 또 자살을 했고, 어느 어린이집의 아동학대사건은 내가 사는 인근에서 벌어질 수도 있다. 클릭해보면 깜짝 놀랄 것들이 뉴스를 채우고 있고 매일매일 그렇다. 그러나 뉴스는 원래 그렇다. 5천만명 가량이 살아가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경악할 일들은 모두 포털사이트의 뉴스에 모이니까.

이렇게, 불편하고 불만인 것이 많은 세상이다.

불편러가 되기란 너무나 쉽다.

과연 나쁜 이야기 모음집과 같은 포털 뉴스는 진짜 세상을 비추고 있기나 한가?

그 보다 훨씬 아름다운 사람이 더 많더라도 뉴스에 나올 수나 있을까?

아름다운 이야기는 돈이 안 된다. 그보다는 끔찍한 뉴스가 돈이 된다.

그걸 제일 잘 아는 사람들이 뉴스 기자들이다.

목숨 바쳐 남을 구한 희귀한 사례정도 되어야 뉴스에 난다.

신경질을 유발하는 기사에 클릭과 댓글이 더 많이 생긴다. 그리고 그것은 돈이 된다.

이런 세상에서 '프로불편러'가 되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그 반대가 나을까...?

 

 

'감사'의 감정이 인간의 뇌와 정신을 정화하고 강화한다면, 우리는 굳건한 프로감사러가 되어야 한다.

그것은 정신의 목욕이라 불리울 만큼 우리를 정화하고 정리한다.

 

세상이 아름답다면 아름다음에 감사해야 하며, 세상이 암울하다면 어떻게든 감사할 것을 찾아내야 한다.

무엇보다 장담할 수 있는 것은,

감사의 태도, 감사의 일기, 감사의 명상을 계속한 사람들이 희망을 놓지 않을 수 있으며 그게 그 사람의 성공을 이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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