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제육볶음(뒷다리살) 도전기

 

인터넷에서 제육볶음 레시피를 찾다가, 난데없이 차승원 제육볶음이 눈에 띄었다.

TV에 나와서 제육볶음 레시피를 공개한 모양인데. 

 

그럼 안 해 볼 수가 없지.

 

우선 재료는 이렇다.

돼지불고기 500g 기준.

양파 1개(반은 갈아낼 것이고, 반은 썰어넣을 것), 당근 1개(나는 생략), 대파 조금,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밑간용 양념 : 간장2스푼, 다진마늘 1스푼, 맛술 1스푼, 후추

양념 : 양파 반 개 갈은 것, 고추가루 5스푼, 간장3스푼, 물엿3스푼, 설탕2스푼, 다진마늘 1스푼, 참기름 1스푼, 맛술 1스푼, 후추 (and 원한다면 통깨)

 

고기는 이렇게 준비했다. 썰어놓은 뒷다리살. 500g을 좀 넘는 것 같다.

나는 너무 얇은 고기보다는 이렇게 덩이진 것이 좋다. 요만하게 썰어줬다.

 

우선 밑간용 양념을 만들어보자. 간장2스푼, 다진마늘1스푼, 맛술, 후추.

맛술은 맛있는 술이면 되니까 참이슬을 시원하게 넣어줬다. 큿. 냉장고에 늘 참이슬이 구비되어있는 나란 인간.

맛있는 술 투척!

그런데 고기가 500그램 기준인 게 맞나? 이걸 가지고 다 밑간을 하것나 싶다. 일단은 레시피를 따르기로 한다.

밑간을 그릇에 담아서 하기 보다는, 나는 위생봉투를 이용하는 편이었다.

1회용품이라 좀 그렇긴 한데. 이번엔 고기 담겨있던 봉투를 그대로 사용하는 거니까 뭐...

어쨋든 가능한 고르게 섞어줬다. 이렇게 간을 한 고기는 1시간 정도 숙성시키라 한다.

철벅철벅

음..한시간을 숙성? 차승원 제육볶음 간단하다더니? 밑간 숙성을 1시간 하래. 별로 간단치도 않네.

 

이제 본 양념을 만들어본다. 양파 반 개를 갈아서 준비하고, 고춧가루 듬뿍, 간장 3술, 설탕2술, 물엿3술, 다진마늘, 참기름, 맛술 뭐 이렇게 넣는다.

양파를 갈아넣어? 다시, 차승원 제육볶음 별로 간단한 건 아니네. 밑간숙성도 하고, 양파도 갈아야 하는데.

어쨋든 그럴듯해지고 있다. 넣으라는 거 다 넣었더니 이렇게 한 그릇 듬뿍이 되었다. 호오...

야채는 이렇게 준비했다. 나머지 양파 반개를 볶기 좋게 썰고, 청양고추, 대파를 준비했다. 레시피에는 당근과 홍고추가 있었지만 냉장고에 없다. 나는 과감히 생략하도록 한다. 다만 표고버섯 하나를 넣었다.

 

일단 숙성시킨 고기를 먼저 볶는다. 반쯤 익힌다.

고기가 반쯤 익었다 싶으면 야채를 투척해서 더 익힌다.

야채에 열기가 좀 들어갔다 싶으면 만들어둔 양념을 투입. 마저 익힌다.

색깔이 쥑이네

고춧가루가 잔뜩 들어갔다 보니 별다른 포토샵 없이 이런 컬러가 된다.

색깔 하나는 정말 좋다. 야...아름답다.

 

이제 다 되었다. 완성해서 먹어보는데...

영 싱겁다. 간장이 부족해. 그래서 간장을 2술 정도 더 넣었다.

그렇지만...그래도 우리 마님께 드리기엔 부족해.

맛에 뭔가 빈공간이 있는 느낌이었다.

 

나는 그래서...물에 다시다를 풀어서 인스턴트만능육수를 만들어 다시 한 번 끓여줬다.

그리고 그제서야...

와 맛있다. ^^

 

TV에 나오는 레시피는. 아무래도 부끄러워서인지 다시다나 미원에 대한 언급을 삭제하는 것 같다.

조미료 넣어야 맛있다. 

내 경우에는 그랬다.